오래전부터 긴장하면 심한 손떨림이 있었는데, 원인을 찾으면 치료될까요? (노원구 40대중반/남 수전증)
2021.07.09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손떨림 증상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듯 합니다.
손이나 머리, 또는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을 진전증이라고 합니다.
진전증은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는 뇌의 기저핵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상운동증에서도 근육의 움직임이 많아진다고 하여 과다운동증에 해당합니다.
기저핵은 인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능을 담당하며, 특히 움직여야할 근육은 활성화시키고, 움직여서 안 되는 근육은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기저핵이 예민해져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을 억제하지 못하게 되면 떨림이나 경련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손이나 머리가 떨리는 것은 진전증 중에서도 본태성 진전증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태성 진전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유전적 선천적으로 기저핵이 예민한 분들에게 발생하는 떨림증입니다.
보통 손이나 머리 떨림, 목소리 떨림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기저핵은 불안에 민감한 뇌 기관입니다.
그래서 불안한 상황에서 기저핵이 더 예민해지게 되고, 떨림증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긴장을 잘 하거나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불안에 민감한 성향을 보입니다.
또한 기저핵은 인지반응속도나 주의집중력,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떨림증이 심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파킨슨과 같은 떨림증이 발생하면 치매 발생율도 증가하게 됩니다.
수전증과 같은 진전증은 체질을 개선하고 장부 기혈의 균형을 되찾아서 우리 뇌가 불안, 긴장,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정신적 신체적 조건을 만들어줌으로써 더 이상 떨리지 않도록 운동조절 기능을 개선시켜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四診法)을 통해서 환자의 체질과 장부 기혈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진전증의 원인,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인지기능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는 체질과 장부 기혈 상태를 개선하고 기저핵의 기능을 회복하여 떨림과 불안을 억제할 수 있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뜸치료, 약침치료, 전침치료, 경추추나치료, 한방물리요법, 자기조절훈련 등을 적절히 병행합니다.
부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치료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