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음성틱이 있었다가 잘 안보였는데, 취업 준비를 하면서 다시 틱장애가 생겨 걱정입니다. (왕십리 20대중반/남 음성틱)
2021.11.04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강민구입니다.
질문자님의 최근에 발생한 성인 틱장애 증상 때문에 걱정이 참 많으실 것 같습니다.
성인틱 환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쭉 증상이 이어져온 경우도 있지만, 질문자님처럼 증상이 없어졌다가 성인기에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입시, 군입대, 취업 준비, 각종 시험 준비 등 긴장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곤 하는데요.
질문자님의 경우와는 달리 간혹 성인기에도 새로운 틱/투렛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달리 분류되지 않는 틱 장애'라고 합니다.
성인기의 틱/투렛장애는 틱 증상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만 질문자님께서 고민하시듯 이로 인해 대인관계, 학업, 작업능률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차적인 문제가 야기되기도 합니다.
만약 2차적인 문제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틱/투렛장애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틱/투렛장애는 지능이나 성격과는 상관없이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는 대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대뇌의 기저핵과 전두엽이 흥분하게 되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스스로 억제를 할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억제를 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집중하거나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할 때는 증상이 줄었다가 집에서 긴장이 풀리게 되면 그동안 참았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또한 하루 중에서도 오전에는 증상이 덜하고 밤이 되면 점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서, 가족들이 증상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틱/투렛 장애는 대부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긴장 시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에는 각각의 경우에 따라 치료목표가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틱/투렛 증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긴 경우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치료를 합니다.
두 번째는 어렸을 때부터 계속 증상이 있었던 경우로 치료보다는 심한 증상을 개선(1차적으로 50~70% 이상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치료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뇌의 불균형을 조정하여 뇌 스스로 자신의 근육 및 행동과 주의집중력을 통제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졸리고 살이 찌고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중단하였을 때 틱/투렛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훨씬 적어집니다.
한의원을 방문하시면 틱/투렛 장애의 원인,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판별하기 위해 체질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스트레스검사, 체성분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등이 이루어집니다.
이후 검사 및 진찰 결과에 의해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을 결정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한약(맞춤탕제나 농축환제)을 복용하면서 1-2주에 1회 방문하여 약침치료, 전침치료, 경추교정치료, 한방물리요법, 자기조절훈련, 산소요법 등을 적절히 병행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많이 호전되면 2-3 주에 1회 방문하시면 됩니다.
성인 틱/투렛장애는 100% 치료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경험에 의하면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최소 50~70% 이상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호전되면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으면 가족들이 저녁에만 인식할 정도로 가볍게 남습니다.
먼저 한의원을 방문하셔서 자세한 상담과 검사를 받아 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