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주변이 습진으로 짓물러 있고 긁은 후 피가 날 때도 있습니다. (노원 월계동 고등학생/남 습진)

2020.09.23

항문 주변이 무지하게 간지럽다고 하면서 긁어대길래 보니 습진처럼 짓물러 있고 긁은 후 보면 심지어 피까지 날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연고를 구매해서 항문주변에 발랐는데도 오히려 가려움은 더욱 심해진다고 하네요 빨리 나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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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항문 부위의 습진은 주부습진, 접촉성피부염과 같이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랜 기간동안 연고를 발라도 잘 낫지 않을 경우에는 내부요인, 즉 개인의 면역력 저하로 발생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방받은 연고를 사용해도 증상이 낫지 않고 가려움증이 심해진다는 것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는 교정되지 않고 그 결과물인 피부의 염증만을 가라앉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만한 체질적인 요인을 개선해줌으로써 면역계를 바로잡고 피부의 염증을 완화해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한편, 습진은 신체 어느 부위에든 발생할 수 있는데 사람마다 나타나는 부위, 또는 시작되는 부위는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손에만 반복적으로 습진이 재발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얼굴에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습진이 나타나는 부위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사람마다 면역력이 가장 약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항문 주위에 습진이나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식습관과 장 건강, 배변습관이 문제인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대변을 무르게 보거나 설사하는 일이 잦은 경우, 화장실에서 핸드폰이나 책을 읽느라 배변시간이 긴 경우, 대변이 단단하여 배변 시 항문이 자주 찢어지는 경우에 항문 쪽으로 습진이 생기고 증상이 잘 낫지 않게 됩니다.

단순히 식습관이나 배변습관이 나쁜 것만 문제가 된다면 식이요법과 배변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점차적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장이 약해서 조금만 피로해도 설사를 한다든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변비가 오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러한 부분을 교정해야 항문 쪽의 습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똑같이 항문습진이 발생했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세부 요인이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라 중점적으로 치료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항문 주변 습진이 연고를 발라도 잘 낫지 않는다면 이를 유발하는 원인과 치료 및 관리법을 조금 더 자세히 파악하셔서 치료에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