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때문에 자존감도 없고 우울합니다 (마포 우울증)
2024.05.25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강민구입니다.
체중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증 증세까지 생겨 질문자님께서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체중이나 외모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자존감이 하락하거나 자책을 심하게 하면 우울감,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나 스스로를 가장 잘 알고 아껴줄 수 있는 것은 내 자신인데, 그런 존재인 내 자신이 의외로 가장 함부로 나를 생각하고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우울증과 의욕 저하의 상태를 개선해야 하고, 이후에는 정신 건강 강화와 체중 조절을 같이 진행해야 되겠죠.
마음의 병, 즉 정신적인 감기로도 불리는 우울증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이별 등 특정 사건으로 인해 단기간에 발생하고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자님처럼 알지 못하는 사이에 긴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통증이나 상처처럼 눈에 띄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피로감,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가벼운 우울증 초기 증상만으로는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대체로 심한 우울감과 더불어 무기력증, 의욕 저하, 비관적인 미래관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후에야 비로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마음이 불편한 정도가 어느 정도 심해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인지 여부를 스스로 정확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매사에 자신감이 사라지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 여기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피로감 외에 누군가는 두통, 소화불량, 변비나 설사, 관절통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특별한 신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심비허(心脾虛), 혈부족(血不足), 음허내열(陰虛內熱), 심담허겁(心膽虛怯), 담울(痰鬱), 위중불화(胃中不和) 등으로 변증하여 진단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우울증의 심한 정도, 동반 문제, 예후 등을 판단하기 위해 체질 검사, 심리 검사, 스트레스 검사, 평가 척도 검사, 뇌파 검사, 신경인지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과 치료 기간을 결정합니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우울증과 관련된 뇌 기능의 회복을 돕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뜸, 약침, 추나요법, 자기조절 훈련, 상담 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는 강제적으로 뇌의 흥분을 조절하려는 것이 아니라, 뇌의 기능을 회복하여 뇌 스스로 자신의 감정 및 행동과 주의 집중력을 통제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한의학적 우울증 치료는 졸음, 체중 증가, 머리가 멍해지는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중단했을 때 우울증과 불면증, 무기력함 등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이 훨씬 적어서 안정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구체적인 치료 내용이 결정될 수 있으니 직접 한의원을 내원해보시기 바랍니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