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아스퍼거일까요 상담해야할까요 (김해 40대 중반/남 아스퍼거증후군)
2025.03.31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한나입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의 치료에 관하여 문의주셨네요.
남편 분에게 나타나는 아스퍼거증후군 의심 증상으로 인하여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한 유형으로, 전반적인 지능이나 언어 발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특징이 있습니다. 감정 공감이 어렵거나 특정한 관심사에 과하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상적인 변화를 불편해하는 모습도 보일 수 있습니다.
아동과 성인의 아스퍼거 증후군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동의 경우 또래 관계 형성이 어렵고, 언어는 유창하지만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성인의 경우, 이러한 어려움을 오랜 기간 스스로 보완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인관계에서 감정적 공감을 잘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비언어적 신호(표정, 억양, 분위기)를 읽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논리적 사고에 강하지만 감정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직장 내 협업이나 부부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한 주제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상대방의 반응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상의 변화나 즉흥적인 상황을 어려워하여 정해진 루틴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고, 감각 예민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태아기 뇌 발달 과정에서의 이상이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도 증상의 심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후천적인 원인만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단순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서의 지속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부 관계나 직장 생활에서 오해와 갈등이 반복되면 정서적 고립감이 커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자아 존중감의 저하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정신과 한의원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심간(心肝) 불균형’과 ‘담음(痰飮) 정체’로 해석합니다. 이는 뇌 기능의 불균형과 신경계 과민 반응으로 인해 감정 조절과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한방 치료는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감각 과민성을 완화하며, 사고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한약 처방, 침 치료, 뜸 치료, 그리고 이완 요법 등이 있으며,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춘 치료가 진행됩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약리학적 기전은 신경전달물질 조절과 자율신경계 안정화에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한약 처방이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균형을 조절하여 감정 조절을 돕고 강박적 사고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침 치료는 뇌혈류 순환을 촉진하고,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여 불안과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장점은 약물 의존성이 낮고, 장기적인 신체 및 정신 건강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신과 약물 치료는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이나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의학적 접근은 개인의 체질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며, 부부 관계나 사회적 관계 개선을 위한 심리적 안정까지 함께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예후는 조기 개입과 치료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감각 과민성과 강박적인 사고가 완화되면 사회적 소통 능력이 개선될 수 있으며, 심리적 안정감이 증가하면서 인간관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부부 관계에서 감정 공감 능력이 향상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조금씩 개선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갈등을 줄이고 관계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치료의 개념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고, 치료도 함께 고려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