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하면 소변이 자주 마려워요 (수원 30대 중반/남 과민성방광)
2025.04.29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경덕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긴장하고 배뇨 욕구를 자주 느낀다면, 과민성방광증후군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신체적 요인 뿐 아니라, 심리적 긴장에 의해서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국제 요실금 학회의 정의에 의하면, 방광염이나 다른 요로 감염이 없는 상태에서 빈뇨, 야간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과민성방광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빈뇨 :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가게 되는 경우입니다.
-야간뇨 :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최소 2회 이상 잠에서 깨게 되는 경우입니다.
-절박뇨 :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절박성 요실금 :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참다가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쉬운 질환입니다.
스트레스, 긴장 등에 의해 자율 신경계가 과 흥분하게 되며, 방광 근육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소변이 차지 않아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화장실 갔다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가고 싶다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다음 같은 병리 기전으로 해석합니다.
1. 한약 치료 목표
-신장 강화(腎補)
-비장·방광 기능 강화(脾補, 膀胱固澁)
-스트레스 해소(舒肝解鬱)
-기혈 순환 개선
특히 개별 체질과 증상 양상(빈뇨 위주, 야간뇨 위주, 급박뇨 위주)에 따라 한약을 세밀하게 맞춰 처방합니다.
2. 침 치료
주요 혈자리
삼음교(三陰交) : 비·간·신 경락 조절, 하복부 순환 개선
관원(關元), 중극(中極) : 방광 기능 조절, 기운 보강
신수(腎兪), 방광수(膀胱兪) : 신장·방광 강화
태계(太溪), 족삼리(足三里) : 기혈 순환 촉진
효과
-방광 긴장 완화
-신경 안정
-요도 조절력 강화
침 치료는 빠르게 방광 과민 반응을 억제하고, 방광 근육과 신경의 균형을 회복 시키는 데 탁월합니다.
3. 뜸·온열 요법
하복부(관원, 중극), 요부(요추 2~4번 부위)에 뜸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복부 온열 강화는
→ 방광의 순환 개선
→ 신장 기능 회복
→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냉증이 동반되는 여성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4. 약침 요법
약침(한약 성분을 추출한 농축액)을 소량 주요 혈자리에 주입하여 기혈 순환을 직접 자극합니다.
방광수, 신수, 삼음교 부위에 약침을 주입해 방광 저항력 강화와 신경 안정을 목표로 합니다.
과민성방광증후군은 단순히 생활의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자존감, 심리적 건강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방광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고 몸 전체 균형을 바로 잡아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상담을 통해 과민성방광증후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질문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도움 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
202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