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습진은 피부과 가야 하나요? 어느 병원에서 치료하나요? (구로구 신도림동 20대중반/남 고환가려움)
2022.12.03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겪을 만큼 고환 피부가 가려운 증상으로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
아마 가려운 부위를 긁고 나면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따끔거리는 통증도 있을 것이고 바디 로션을 발라보아도 진정되지 않는 각질을 일부러 떼어내면 점차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과 함께 각질이 더욱 심해지거나 상처가 생겨 피가 비치기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간이 지나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면 진물이 나면서 악취가 생길 수 있고, 성기까지 부어오르거나 고환피부가 건조하여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지만 고환습진은 단순히 피부에 문제가 있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몸속에서부터 문제가 생겨 면역력의 저하로 유발되는 질환으로, ‘만성·재발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습진 연고나 약으로 치료해도 잘 낫지 않습니다.
몸속에 있는 염증 유발 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니 아무리 피부 표면에 연고를 바르고 깨끗하게 씻고 보습해 보아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때문에 고환습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어떤 원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것인지, 왜 하필 고환 부위로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소변을 마무리할 때 힘을 주게 되는 ‘약한 잔뇨감’이 고환습진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잔뇨감을 고환습진과 연결 짓지 못하고 전립성 비대증 또는 정력이 약해진 것으로 생각해 전립선에 좋다는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남성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립선 문제는 고환 부위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지는 않을뿐더러 2030세대는 아직 노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연령대가 아닙니다.
때문에 소변을 마무리할 때 힘을 주게 되거나 소변을 본 후 찝찝하게 끝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이러한 증상이 생긴 이후 생식기·고환부위 피부에 가려움 증상이 생겼다는 것은 무언가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패턴이나 습관에 문제가 있어도 이러한 고환 습진 증상이 유발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충분히 수면시간을 확보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생식기·고환의 가려움증이 생긴 이후에만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심해지기 이전부터도 수면패턴이 좋지 않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되었다면,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도 잠을 푹 자지 못한 것처럼 피로하다면
피부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수면과다증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는 치료가 진행돼야 고환습진 문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당시에 어떤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었는지, 어떠한 시기에 유독 증상이 악화되는지, 비뇨생식기능 문제나 배변문제 등 어떤 신체 불균형 증상이 생기면서 피부 증상으로 이어졌는지 등을 파악하고 진단 결과에 맞추어 처방되는 한약을 주 치료법으로 치료를 시작 합니다.
‘지모’와 ‘갱미’ 같은 한약재를 배합하여 제조한 한약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고 면역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도우면 피부 건조증,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소변을 너무 자주 보거나 고환에 땀이 잘 차는 낭습증 증상이 있어 고환습진이 시작된 환자분들은 ‘황련’과 같은 약재로 배뇨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도우면서 피부의 축축함을 완화시키면 가려움증이 해소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되는 요인을 파악한 후 치료가 필요한 부분은 치료를 진행 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환자분들이 생활 속에서 자가 관리를 하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고환습진을 유발하는 요인은 환자분이 직접 파악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질환을 보는 병의원 또는 만성 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내원 전에 우선 스스로 나의 문제 요인을 파악해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자면, ‘건조해서 가려움이 느껴지는지’ , ‘습하고 찝찝한 느낌과 함께 가려움이 느껴지는지’를 나누어 생각해보면 원인 파악이 조금 더 쉬울 수 있습니다.
[고환 습진의 유형]
① 고환부터 사타구니까지 습하면서 가려운 경우
생식기·고환 부위와 사타구니가 모두 가렵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대체로 이 부위에 쉽게 땀이 차고 습하여 피부가 짓무르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생식기 주변부위 피부가 습해지게 만드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활동량이 많아 피로가 누적된 경우
-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대변이 자주 무르거나 변비, 잔변감,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 소변을 마무리할 때 힘을 많이 줘야 하거나 찝찝하게 끝나는 경우 (미약한 잔뇨감의 지속)
- 잦은 성관계 및 자위로 생식기로 피로감이 누적된 경우
② 생식기·고환부위만 매우 건조하면서 가려운 경우
사타구니는 가렵지 않은데 유독 고환피부가 매우 건조하여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이것이 벗겨지면서 진물이 나는 형태로 가렵다면 고환의 피부건조증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보습을 해주는 것도 관리차원에서는 좋겠지만 고환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만한 신체 불균형 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보습해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렵고 진물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부위보다도 유독 고환부위 피부가 건조해지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표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활동량이 매우 적은 경우
- 수면패턴이 좋지 않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경우
- 소변 횟수 또는 양이 적은 경우
- 강박적으로 각질을 일부러 떼어내는 경우
[고환 습진의 원인별 치료와 관리]
고환습진의 유형과 원인을 찾았다면 그에 맞는 해결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습진처럼 어떤 증상이든지 동일한 연고나 약을 사용해도 나을 수 있는 것이 아니 때문에 아니라 원인에 따라 치료 및 관리방법이 달라져야 가려움증의 뿌리를 뽑을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 드렸듯 고환의 가려움증, 진물이 생긴 이후에만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증상이 심해지기 이전부터도 수면패턴이 좋지 않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되었다면,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해도 잠을 푹 자지 못한 것처럼 피로하다면 수면과다증을 함께 치료해야 고환습진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습진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고 습진에 좋지 않은 음식은 피하여 식습관 관리를 해도 장이 좋지 않고 대변이 무른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장 건강을 회복해야 고환습진 또한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근무를 하는 직장인의 경우 하복부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부염은 증상의 양상과 원인에 따라서 고환 가려움증, 각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뿐만 아니라 관리 방법까지도 전부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단순히 피부 상태만 살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 찾는 방법]
제가 한의사이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의원의 치료 방식에 대한 설명 위주로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게 되었지만, 피부질환을 보는 병의원이나 비뇨기과, 항문까지 이어졌다면 항문외과 등에서 치료를 받으셔도 됩니다.
병의원과 한의원의 진료방식과 치료 관리법이 다르고 각각의 병의원·한의원마다도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치료법과 치료 결과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질문자님이 나에게 맞는 진료법과 치료방식이다 생각이 드는 곳을 찾아 내원하시면 됩니다.
단, 내원할 곳을 고르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추가적인 팁을 드리자면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곳 또는 다른 사람이 효과를 보았다 추천하는 곳만을 알아보고 가시지 말고 충분한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을 찾아 가시면 좋습니다.
스스로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도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환자분 스스로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피부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상황을 계속 만들게 되면 이는 어떤 의사도 한의사도, 어떠한 치료제도 질환이 치료되도록 돕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성 피부질환은 자신이 스스로 염증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계속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치료만 받게 되면 일시적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피부질환을 안고 가게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치료제를 사용할 뿐 아니라 ‘근본치유(자연적치유)’가 필요합니다.
치료제(약, 한약, 연고 등)로 더 이상 피부문제가 악화되지 않게 만들고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도우면서 자가 관리법을 통해 문제가 되는 습관들을 고쳐 스스로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피부질환은 치료받고 약을 먹는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야 하므로 이러한 관리법까지 알려줄 수 있는 곳을 찾아가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10여년이상 고생했던 아토피습진을 결국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더 이상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지 않게 되었던 것도 저의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알고 그에 대한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 또한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생활이 많이 틀어지면 아토피나 습진이 약간 올라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매번 어떠한 때 나에게 아토피·습진 증상이 나타났고 악화되었었는지, 스스로의 유발 요인과 해당 요인의 관리법을 알고 있어 금세 증상이 완화되고 재발 없이 무사히 해당 시기를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은 일반적인 피부질환과는 달리 내 몸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답변내용을 차분히 읽어보시고 명확한 치료방향을 안내받을 수 있는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2022.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