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염이나 담석 초기 증상일까요? (전남 40대 초반/여 담낭염)

2025.05.14

요즘 이상하게 식사 후에 꼭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이 뻐근하게 아파오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소화가 덜 돼서 그런가 싶었는데, 아무리 가볍게 먹어도 그 부위가 먹고 나면 묵직하게 눌리는 것처럼 아프고, 어떤 날은 등까지 뻐근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누워서 쉬면 좀 나아지긴 하는데, 또 금방 다시 똑같은 증상이 반복되니까 괜히 걱정이 돼요. 인터넷을 보니까 담낭 쪽 문제일 수 있다고 해서, 혹시 담석이 생긴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특히 기름기 있는 음식 먹었을 때가 더 심한 것 같아서 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이런 증상이 담낭염이나 담석 초기일 수도 있는 건지, 단순한 소화불량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진료를 받아보려면 내과를 가야 하는지, 아니면 소화기 전문의한테 바로 가는 게 나은지도 잘 모르겠고요. 검사라면 어떤 걸 먼저 받아보는 게 좋은지도 알고 싶어요.
  • #담낭염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이지성입니다.

말씀하신 오른쪽 갈비뼈 아래의 뻐근함과 식후 통증,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은 담낭 질환, 특히 담석증이나 담낭염 초기 증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담낭은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담즙을 분비하여 소화를 돕는 기관인데, 담석이 생기면 담즙의 흐름을 막거나 점막에 염증을 유발해 식후 통증, 복부 불쾌감, 등 쪽으로 뻗치는 듯한 묵직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어요. 단순한 소화불량은 일반적으로 명치 쪽 위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특정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금처럼 특정 위치에 반복적으로 불편함이 생긴다면 기능적인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의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런 경우 진료는 소화기내과 혹은 일반 내과에서 시작하셔도 무방합니다. 내과에서도 기본적인 담낭 검진은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바로 상급 기관으로 의뢰해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문의를 찾아가야 할지는 증상의 정도와 접근성에 따라 결정해도 괜찮아요.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복부 초음파로, 담석이나 담낭벽의 두께 변화, 담즙 정체 여부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간수치나 염증 수치(CRP, 백혈구 수치 등)를 함께 체크해보면 염증성 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파악할 수 있어요.

 

만약 담낭 이상이 의심되는데 초음파에서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 경우, CT나 MRI(담도조영 포함) 같은 정밀 영상검사를 추가로 권유받을 수도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증상이 반복되는 패턴을 무시하지 않는 거예요. 초기 담낭 질환은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방치되기 쉽지만, 악화되면 응급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예민하게 관찰하고 병원을 찾으시는 건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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