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18개월/남 고집이 센 아이, 고집이 너무세서 도저히 말릴 수 가 없을지경입니다.

2019.03.09

이제 18개월된 남자 아이인데요, 아주 건강한편입니다. 그런데 고집이 너무세서 도저히 말릴 수 가 없을지경입니다. 가끔 밤에 자다깨서 한시간씩 울고 보채기도하구요, 그럴때는 어떻게 달래줘도 소용이 없답니다. 식당엘 가도 자리에 앉아 있는 적이 없구요. 원래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지를 않는 편이긴했는데. 점점 심해져서요. 아무리 소리지르고 매를 들어도 들은 척도 안하고 멋대로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그런다고만 생각했는데 너무심하네요 아직 어려서 혼내고 매를 들고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네요. 방법을좀 알려주세요. 너무 힘이 드네요. 할아버지 할머니랑 함께 살다보니 맘대로 야단치기도 힘들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광명 영아/남 고집이 센 아이)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조주연입니다.

아동 심리학자들은 대개 어린이들에게는 3가지의 기질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비교적 잘 먹고 잘 자고 혼자서도 곧장 노는, 자주 보채고 쉽게 만족할 줄 모르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을 부리고 잘 우는, 주위 자극에 대해 별로 반응이 없고 행동도 굼떠 보이는 로 구분되지요.

그러나 사실 이러한 구분은 임상적인 편의를 위해 분류된 것일 뿐 모든 아이들을 일률적으로 위와 같은 기준에 적용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는 조금 힘든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질상의 차이가 환경, 양육방식, 버릇들이기 등에 따라 후천적으로 조금씩 변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이의 성격이나 생활 양식을 결정짓는 기본적인 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질문하신 바대로, 아이에 따라서는 공격적이고 고집이 엄청 세며 부모님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그런 유형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3살 전후의 아이들은 자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제법 많이 있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어머님의 통제를 따르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본래의 기질 자체가 까다롭고 세찬 아이라고 한다면 고집스러운 행동은 훨씬 더 심각합니다.

뒤로 넘어져서 떼를 쓰는 아이도 있고, 다른 아이들과 다투는 일은 그리 많지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에 대한 집착은 매우 강해서 또래의 아이들이나 자기보다 큰 아이의 물건도 마음에 들면 빼앗으려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지요.

따라서 3세 전후의 아이들 중 기질이 세차고 고집센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많이 권장됩니다.

자신의 기질에 맞게 스트레스도 풀고 놀려면 순한 아이들보다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육체를 많이 사용하는 놀이는 아이의 기분을 풀어주고 반항하는 버릇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런 시기의 아이들은 버릇을 잘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반항의 시기이기 때문에 무엇이나 거부를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엄마들이 이런 문제로 많이 속상해하시면서 따끔하게 혼도 많이 내고 체벌까지 하시게 되는 경우도 생기지요.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강화의 방법들은 부작용이 많고 까다롭고 세찬 아이를 이렇게 계속 다루다 보면 아이는 점점 더 공격적이 되고 고집스러워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좋은 행동을 했을 경우에 관심,칭찬,보상을 이용한 긍정적 강화의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떼를 쓰거나 고집을 부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무관심하게 무시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시기가 힘들면 아예 그 자리를 떠나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버릇들이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부모님 특히 직접 육아를 담당하고 계신 어머님의 일관된 태도입니다.

아이의 좌절감이나 분노는 이해하지만 그러한 나쁜 표현방법은 인정할 수 없다는 엄격하고 일관된 태도를 보이셔야 합니다.

어머님들이 아이가 오랫동안 울거나 고집을 피우게 되었을 때 아기 성격이 모나게 되거나 현실에 불만족한 아이가 되지 않을까 지레 걱정하셔서 아이의 요구를 대부분 들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십수십분 울었다고 목에 이상이 생기거나 성격이 나빠지거나 심리적 타격을 받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조그만 일에라도 자기 마음대로 안될 때는 상습적으로 드러누워 떼를 쓰게 만들어 통제가 힘들게 만드는데 일조를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좋은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상을 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며 소리지르기나 체벌 등을 통해 교정하시려는 것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특히 체벌은 아이에게 좌절감과 분노 그리고 공포와 불안감만을 가중시킬 뿐 행동 교정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여 이러한 까다롭고 고집센 행동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좋은 행동에 대해 관심과 보상을 해 주어서 서서히 아이의 좌절감과 분노를 나쁜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지도해 주셔야 합니다.

일단 저희 청담 아이누리의 심신건강증진클리닉의 담당 선생님(아동 임상심리 전문가)과 상담을 해 보시고 적절한 행동 교정 방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교육적인 지침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상의해 보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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