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1개월/남 장염, 계속된 장염에 대하여,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계속하고, 죽을 먹으면 하질 않고요
2019.05.16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윤영환입니다
아이가 꽤 오랫동안 장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장염 증세로 옆에서 지켜보시는 어머님께서 많이 속상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욱이 21개월이 지난 아이 체중이 아직 9.5kg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더더욱 많이 안타까우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진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황이므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에 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우유 알레르기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1. 장염에 의한 경우: 처음에는 우유를 잘 먹던 아이가 장염에 걸린 이후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속발성 우유 알레르기라고 부르는데 생후 6개월 이후에 잘 생깁니다. (아마도 아이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속발성이라는 용어는 이런 경우와 같이, 위장 기능에 탈이 난 후, 우유에 대해서 존재하지 않았던 우유 알레르기가 불쑥 새로이 생겨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2. 선천적인 원인: 원발성 우유 알레르기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태어날 때부터 우유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생깁니다.
주로 4-6주 경에 증상이 처음 시작되지만 수일부터 6개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질문하신 분유와 우유의 차이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분유는 우유를 인공적으로 가공한 것입니다. 어린 아가는 아직 장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여 모유 이외의 음식을 소화시킬 능력이 떨어집니다. 분유는 송아지가 먹는 우유를 우리의 아기들이 잘 먹을 수 있도록 모유와 비슷하게 열심히 가공을 한 것입니다. 또 거기에다가 모유에 약간 부족하다고 싶은 것들을 조금씩 첨가한 것이지요. 즉 분유는 소의 젖을 아가의 장에서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들었으며 물에 타기 쉽도록 만들었고 약간의 비타민과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더 첨가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모유만으로는 아가의 성장에 필요한 철분을 다 보충할 수 없으므로 요즈음은 철분을 보강한 분유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요. 생우유는 글자 그대로 젖소에게서 짠 송아지가 먹도록 만들어진 우유를 살균 소독만 한 것입니다. 우유의 영양가가 그대로 있고 신선한 음식이지요.
어머님께서 기록해 주신 정보를 가지고 확정적으로 정확한 말씀을 드리기에는 조금 조심스럽지만, 아이는 현재 일반적으로 많이 관찰되는 의 대표적인 소화기 허약아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소화기 허약아의 전형적인 증세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식욕부진, 편식, 구토, 오심등의 증상을 자주 보입니다.
2.배꼽주위의 빈번한 복통, 불편감, 잘 체하고 구취(입냄새)가 심합니다.
3.손발이 차며 얼굴은 황백색, 윤기가 없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력해하며 보통 부모가 느끼기에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과거에 장염으로 고생한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5.체중 증가율이 또래보다 많이 뒤쳐집니다.
이런 소화기계 허약 상태를 개선해 주기 위해서 가정에서는 꿀을 넣은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도록 해 주시면 아주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즉 생강을 곱게 갈아 즙을 짜낸 다음 물을 조금 넣고 흑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시게 하면 식욕이 돋고 위장 기능이 개선되어 복통과 설사 등의 예방에도 많은 효과가 발휘되지요.
하지만 일반적인 식이요법이나 간단한 영양제 요법보다는, 아이의 현재 위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허약 지수 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하게 기능적인 강화를 꾸준히 시켜줄 필요가 있는지의 여부를 우선 가까운 어린이 한의원에 가셔서 확인하신 다음 필요에 따라 적절한 한약 처방을 꾸준히 받도록 하시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훨씬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9.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