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너무 많이나와요. 균이 없는데 냉이 나오기도 하나요?

2019.12.31

요 몇 달 가렵고 냉이 하도 많아져서 산부인과가서 균검사를 했어요. 결과는 균도 없다고 하는데요. 냉 때문에 속옷이 항상 찝찝하고 외출을 해도 너무나 신경 쓰여요. 균이 없는데 냉이 이렇게나 많이 나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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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고지은입니다.

요 몇 달 분비물이 너무 많고 가려워서 검사를 받았는데, 균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네요.

그 후에도 분비물과 가려움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태인데, 이렇게 균이 없는데도 질염증상이 있을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일단 질에는 원래 분비물이 어느 정도 있어요.

질분비물의 형태는 솜 모양이고, 약간의 백색 혹은 투명한 색을 띠거나 약간의 점성을 띠는 점액 정도의 상태에서 색의 변화, 냄새와 가려움 등 다른 증상이 없으면 정상적인 질분비물로 저희가 간주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질분비물은 피지선, 한선, 바르톨린선 그리고 스케네선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자궁내막과 경부 안에서 나오는 점액 부분들 그리고 여러가지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위의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질분비물을 이루고 있다 보니 항상 습하고 따뜻해져 균이 증식하기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염증이 일어나기 좋습니다.

그리고 균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 신체에서 자궁면역이 저하되게 되면 분비물과 가려움 등의 질염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분 같은 경우 균이 없는 질염을 호소하고 있으신데요.

이런 경우 산부인과에 가게 되면 균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증상은 계속되니 답답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죠.

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으로 분류해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은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어요.

1. 항생제, 항진균제와 같은 치료를 받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잘 낫지 않는다.

2. 처음에는 항생제만으로도 잘 나았는데, 나중에는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다.

3. 균은 사라졌고, 균이 없다고 하는데 분비물이나 가려움 증상은 낫지 않는다.

4. 세균성, 칸디다성 질염이 있어서 치료를 받았고, 그 당시에는 나았는데 피로, 수면부족 등 같은 환경에 노출됐을 때 또 재발이 된다.

5. 검사해보면 항상 균이 없다고 나오는데, 분비물, 따가움, 가려움 등의 여러 질염증상이 나타난다.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은 이와 같은 다섯 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한의원에서는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습열형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으로 보고, 두 번째는 냉습형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으로 보고 있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1. 습열형 자궁면역저하성 질염 – 양이 많고 점성이 강한 분비물, 황색, 연두색 등의 탁한 색을 갖고 있으며 냄새 자체도 심한 편입니다.

또한 피부 점막의 상태도 빨갛고 헐어 있어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이 극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특징을 갖고 있는 경우 한의원에서는 습열형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으로 보고, 그에 따른 한약 복용과 질경부심부치료, 침 치료 등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2. 냉습형 자궁면역저하성 질염 – 습열형에 비해 좀 더 맑고, 묽은 물 같은 분비물이 특징이며, 손발이 차거나 복부가 차고, 증상이 좀 더 심해지면 외음부나 골반까지 냉기가 돌기도 합니다.

또한 피부 점막, 질 점막 같은 경우에는 만성적으로 약해져 있다 보니 예민하고 혈류 순환이 잘 안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분들 같은 경우, 냉습형 자궁면역저하성 질염으로 보고 치료를 하고 있으며,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면서도 질을 해독하고 면역 환경을 구축해줄 수 있는 한약 복용과 질경부심부치료, 침 치료 등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