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대 후반/남 모공각화증치료, 사춘기때부터 닭살피부가 심각하게 올라왔는데....자꾸 만지다 보니 색소침착도 생긴거 같아요.
2020.05.27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한유리입니다.
사춘기부터 시작된 오래된 모공각화증과 색소침착이 고민이시군요.
모공각화증은 사춘기 초기에 발생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공각화증은 모공입구에 유독 각질이 집중적으로 잘 쌓이는 일종의 피부타입으로서, 상대적으로 각질이 과다형성되기 쉬운 팔, 다리에서 모공각화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가슴이나 등에서처럼 여드름과 모공각화증이 섞여서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공각화증은 모공 표면에 각질이 과도하게 쌓여 손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느낌을 받게 되며 두꺼워진 각질이 수분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모공의 가장 외측면부터 건조해지면서 갈색 빛깔을 띄게 됩니다.
육안으로 갈색 빛깔을 띄는 모공각화증은 사실 보습을 통해 수분을 유지시켜준다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돌토돌한 각질마개를 제거하겠다는 목적으로 표면이 거친 타올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알갱이가 굵은 스크럽제를 자주 사용하면 비록 각질은 제거 될수 있을지 몰라도, 그 각질이 제거되면서 피부 표면에 상처를 남겨 염증에 의한 착색을 남기게 됩니다.
모공각화증 환자의 많은 경우에서, 각질 자체만 두꺼워진 상태가 아니라 잘못된 각질 제거로 인한 착색 즉 ‘염증 후 색소침착’까지 생긴 상태로 내원하는 것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오돌토돌한 부분을 자꾸 손으로 뜯거나 만지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피부는 염증이나 피부 표면의 자극으로 스크래치가 남게 되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각질 만들기를 더욱 활발히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각질이 빠르게 다시 쌓이면 모공각화증이 다시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착색이 점점 진해지고 심지어 모공이 있던 자리가 과증식되어 치료가 까다롭거나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따라서 각질이 증식하는 속도가 유독 빠른 모공각화증의 치료방법은 반복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최대한 피부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자극을 최소화해 각질이 오히려 더 많아지지 않게끔 하는 안전한 치료방법을 시행해야 하는 것이 치료의 포인트입니다.
모공각화증의 치료에 있어서는 흔히 천연필링을 활용하게 되는데, 개개인의 체질적 특성과 모공각화증의 형태와 각질의 양, 각질과 모공의 밀착도가 다르므로 미세침과 약물 선택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피부 타입에 따른 적절한 시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치료 효과를 아예 못 보거나 피부 손상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경험이 많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여 집중적으로 모공각화증 치료를 받은 후에는 개선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사후 관리 또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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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